왕실 전령을 봤나? 이틀 전에 전령을 맞이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았어. 그가 가져올 칙령이 뭔지 아직도 내기 중인가? 내 생각엔 불량배 처벌 지침일 것 같군. 아니면 죄수를 찌르는 데 사용하는 뾰족한 막대기의 직경을 정확히 얼마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이라든가.
뭐, 영영 알 수 없을지도 모르지. 내 생각엔 그 비쩍 마른 전령에게 정상의 거센 바람은 너무 버거웠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어쩌면 베일워터 유역의 녀석들은 그런 근성이 없는지도 몰라. 그 미치광이 보르고스 군주에게 너무 사로잡혀서 "고대의 적" 외에는 어떤 위험이나 고난에도 대비하지 못하는 거지... 우리 왕가의 무서운 징벌로도 어쩌지 못하는 구제 불능들이 있는 법이니까.
이건 우리끼리만 아는 거다, 알았지? 감독관들이 이걸 읽으면 내 목을 꼬챙이에 꿰어버릴 거야. 그것도 완벽하게 측정되고 고르게 깎인 꼬챙이에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