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여기 계셨다면 엄마가 계셨다면 천장에 샹들리에를 달고 구석구석마다 촛불을 밝히고, 오래된 책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나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셨겠지.
엄마의 따뜻하고 낭랑한 목소리가 환한 촛불이 쏟아지듯이 이 공간을 가득 채워줬을 텐데. 난 엄마가 직접 짠, 사프란으로 염색한 주황색 담요를 품에 꼭 안은 채 엄마의 이야기에 몇 시간이고 귀를 기울였을 거야. 달콤한 카모마일 차를 한 모금 마시며 기분 좋게 곯아떨어지겠지.
하지만 엄마는 여기 안 계셔. 이제 어둠이 내 새로운 집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