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은 나에게 달려 있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군대 동원과 도시 전체를 엠버베일을 가로질러 이주하는 일은 별개다. 하지만 짐은 오린델의 여왕이고, 왕국은 짐의 확고한 지도력에 달려 있다. 우리는 다른 땅을 향해 급히 떠나야 한다. 비옥한 목초지를 찾아. 안전을 찾아. 내일은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대상단을 만들어 롱킵에 보내고... 짐의 목소리가 뜻대로 되지 않고 덜덜 떨릴까 두렵다. 하지만 어마마마를 생각하며 나아가리라.
우리는 고사리와 이끼가 있는 땅으로 향할 것이다. 울창한 녹지, 에메랄드빛 지평선... 하지만 짐에게는 어둠만이 보인다. 나의 형제 보르고스도 같은 생각을 할까? 그가고르만더와 자신의 왕국 멜도어에 저지른 짓을 알게 된 이후로는 도저히 마주보고 있을 수가 없다. 우리는 어렸다. 짐의 악몽은 아직도 시뻘건 진홍빛으로 물들었군. 형제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쌀쌀맞다. 변했군.
쉬어야 한다. 중요한 날이 기다리고 있어. — 제즈미나, 연몰, D.A. 505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