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처럼 차가운 바람에 숨은 흰 날개 콘도르 우리는 오벨리스크로 가는 길에 눈보라에 갇혔다. 나는 울부짖는 바람을 헤치고 목표에 도달했지만, 새로운 조수를 끌고 가기 위해 돌아섰을 때, 조수의 붉은 얼굴이 흰 반점 뒤로 사라졌다.
"프랜!"하고 나는 소리쳤다. 프랜의 대답이 메아리치며 멀리서 들렸다. 그다음 끔찍한 비명이 내 심장까지 뒤흔들었다. 나는 눈의 장막을 뚫고 프랜에게 달려갔다. 마침내 프랜을 다시 발견했을 때, 프랜은 회오리바람 속에 숨은 콘도르 밑에 웅크리고 있었다. 나는 내 얼어붙은 손가락이 돌을 감싸고 있는 것을 깨닫고 온 힘을 다해 돌을 던졌다. 콘도르는 방향 감각을 잃고 떨어졌고, 나는 놈의 머리뼈가 부서지는 느낌이 날 때까지 밟았다. 그러고 나서 나는 얼어붙었다. 프랜이 뼈 샘플을 채취하고 정신없이 그 날개를 솔질하며 나에게 말을 건넨 것 같지만, 나는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 나는 프랜의 얼굴을 바라보았고, 프랜의 붉은 뺨이 발톱에 찢긴 채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프랜은 다시는 예전과 같지 않을 거라고" 나는 생각했다. "그리고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 로레인 크림, D.A. 508년 연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