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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기나긴 잠에 빠진 상태야
건설 현장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던 내 판단은 잘못된 것이었어.
난 다른 녀석들이 떠난 뒤 한참 후까지 나무 대들보를 옮기며 뼈가 으스러져라 일했지. 고르만더 왕께서는 림가드군이 국경을 돌파하기 전에 이 전초기지를 완공하기를 바라셔... 내가 볼 때는 탑이 완성된다고 해도 크게 달라질 건 없지만, 내가 뭐라고 거기서 한 마디를 거들겠어.

잠깐 숨 좀 돌리던 사이에 난 그만 곯아떨어졌지. 그때 내가 본 건 꿈 아니면 일종의 경고였을 거야. 대지가 뒤흔들렸어. 저 밑에서부터 규칙적으로 흔들리며 내 귀를 울렸고 밀물처럼 머릿속을 메아리쳤지.

그걸 느끼는 동안 내 두 눈은 칠흑 같은 어둠에 아무것도 볼 수 없었어. 보르고스가 이미 목전까지 다가왔는지, 아니면 다른 위협이 등장했는지조차 구분할 수 없었지.

난 내일도 밤새 건설 현장에 머무를 거야. 어제 내가 경험한 게 꿈이었다고 확신하고 싶거든.
2
탑은 아무런 가치도 없어
혹시라도 이 편지를 발견하는 사람은 곧장 고르만더 왕에게 전달해주기를.
나랑 동료들은 여기서 끝장이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처음엔 림가드군이 지독한 짓을 저질렀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내가 아는 한 이자들은 인간은 인간이란 말이지! 오히려 계곡에서 쿵쿵거리며 걷는 녀석들이 훨씬 더 악몽 같은 놈들이야!

화염의 저주를 받은, 속이 텅 빈 외눈박이 거인 부대가 산꼭대기에서 내려왔는데 살갗이 불타고 썩는 냄새가 진동했다! 녀석들이 똘똘 뭉쳐 저 아래 계곡으로 내려가는 소리가 들린다!

어디로 향하는 건지는 모르지만 넋 놓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수집품 위치 2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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