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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전 기록 — 연초 8일, D.A. 509년
림가드의 병사들은 적어도 한 가지 점에서는 뛰어나다. 이들이 고대 방어막을 돌파한 뒤 나도 그 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들이 이곳의 봉인마저 돌파한다면 고대 문 역시 통과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보르고스 군주도 이미 출정했을 것이다. 현재는 가설에 불과하지만... 정황 증거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
이곳의 어둠의 장막이 전에 없던 수준으로 응집되어 있다. 베일워터 유역에서 흘러나온 어둠의 장막이 이곳을 통과하여... 대체 어디까지 가려는 걸까? 일종의 중심점이, 플랫폼 같은 것이 저 아래에 보인다... 하늘에 뜬 섬들 바로 밑에.

저 위로 올라가려는 여정엔 나 혼자만이 아니다. 썩어가는 덩굴손이 위로 뻗어
저 위에 둥둥 뜬 육지 뗏목들을 아래로 끌어내리고 있다. 그렇게 끌어내려진 뗏목들은 내 수중에까지 들어온다.

어둠의 장막의 주의가 이 플랫폼에서 벗어난 동안 아직 시간은 있다. 이 기회를 십분 활용해야 한다.

— 로레인 크림
2
야전 기록 — 연초 26일, D.A. 509년
전에도 느껴본 적 있는 열기다.

오래 전, 조수였던 날라가 창조의 기둥 내의 기념비물을 조사하도록 놔두었는데... 기이한, 불바다 속의 차원문 같은 구조물이었다.
날라는 그걸 "관문"이라고 했는데 농담이었다는 사실은 나도 안다. 그럼에도, 어쩌면 그녀의 말이 옳았는지도 모른다. 게다가... 이 플랫폼 또한 비슷해 보인다. 하늘 위의 섬으로 가는 순간 이동 장치 말이다.

물론 활성화되지는 않았다. 그쯤이야 식은 죽 먹기 아닐까?
두 가지 관측:
1. 저 멀리에 빛의 기둥 여러 개가 플랫폼을 둘러싼 채 표식의 방향으로 늘어선 것이 보인다.

2. 이 기둥들은 고대 첨탑과 비슷한 종류일지도 모르므로 순간이동 장치의 전원을 공급하려면 반드시 차지해야 한다!

...여기에 세 번째 기록을 추가한다:
3. 식량이 바닥을 보이고 있다. 나는 이 플랫폼을 떠나선 안 되고 떠날 수도 없다.

날라나 프랜이 지금 내 모습을 보고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 세계의 반대쪽, 영원의 끝자락에서 구덩이에 몸이 묶인 채 별들에 가 닿기를 희망하는 내 모습이.

아무래도 내가 배운 고대인의 언어는 간신히 단 하나의 조악한 농담을 이해할 수준인 듯하다. 아예 나 자신이 농담거리로 전락했는지도 모른다.

그럼, 마지막에 웃는 자가 누구일지 두고 보자고. 아직 희망은 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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