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벽 뒤의 검은 곰팡이 아래에서 무언가 깨어났다. 악, 질병... 안쪽부터 썩어들어가는 것. 떨리는 손으로 마른 지하실 벽에서 조약돌 하나를 느슨하게 하자, 곪아가는 곰팡이가 드러났다. 부패의 근원이... 지금까지 이 아래에 있었다니...
나는 그것을 잔해와 재 아래에 묻었지만,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썩어버린 뿌리는 파내기에는 너무 깊이 박혀 있다. 그것은 아마도 다시, 그리고 또다시, 그리고 또 한 번 싹을 틔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