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기수 멀리, 저 멀리 봉우리 주위를 맴돌아 날아라 아침 햇살에 둘러싸인 미묘한 형체와 그림자여
펼친 날개와 분칠한 부리까지, 숨어라, 숨어라 한낮의 햇살이 비치면 따뜻함과 빛으로부터 물러나라
섬광 같은 돌풍과 함께 소용돌이치며 황혼 무렵, 다시금 떠올라라 더 어두워진 구름에서 새로이 나타나 눈보라와 함께 더 높이 날아오르라
은빛 먼지의 작은 점들이 가까이, 우리 눈앞 바로 가까이에 왔노라 그들이 너무 가까이 왔으니, 오 화염이여 우리를 그들의 내리꽂히는 격노로부터 지켜주소서 |